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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예쁘다고 말해줘서 예쁜 것)

by IMmiji 2023. 4. 3.

 

서로를 예쁘다고 말해주었다. 
 
우리가 예뻐서 예쁜 게 아니고,
예쁘다고 말해줘서 예쁜 거다. 
 
아름다움의 출발점이야
저마다 모양이 다르겠지만
결국 서로에게 닿아야 도착이고,
그것이 아름다움의 완주이다. 
 
아, 예쁘다는 마음은
복잡하지 않고 올곧아서 좋다. 
 
예뻐하는 마음에는 다른 단어들을
구태여 붙이지 않아도 된다. 
 
예쁜 네 목소리, 예쁜 네 손.
예쁜 생각, 예쁜 말들. 참 예쁘다. 
 
예뻐하는 마음이 참 단순하게도 생겨서
네 어디가 예쁜지 물어봐도 하릴없이 웃을 뿐이다. 

 

"예쁘다고 말해줘서 예쁜 것"
 
<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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