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야구선수인 큰애가
큰 대회 시합에서 4번 타자로 출전을 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루 찬스..
안타 하나면 역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날 따라 컨디션이 좋아 보였고
한 방 칠 것 같았다.
난 아들에게 힘이 되고자
“화이팅!!! ” 하면서 큰 소리로 외쳤고
이런......
어이없게 병살타를 쳤고
아이의 팀은 경기에 지고 토너먼트에서 떨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아들을 보니
4번 타자의 역할을 못했다는 실망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눈물을 보이고 있었다.
그날 이후
난 시합에 나가는 날 아침이면
아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그냥 대충 쳐..”
잘하라고 하면 부담이 될까 봐
꼭 이기라고 하면 부담이 될까 봐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하는 최고의 파이팅이자 덕담이다.
내가 이종범처럼 야구 선수도 아니고
야구와 축구 정도 구별하는 수준이라서
야구에 대해 조언을 하지 못하니
아이의 부담감이라도 내려놓으라고 하는
일종의 "사랑 표현"이다.
우리 아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충 쳐도 된다는 표현이 더 좋은 효과를 낼 거라 믿는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마음 편하게 해주는 말 한마디..
새해엔 꼭 그런 말 한마디 하면서 시작해 보자.
그걸로 사랑은 시작이니까...*
친구 여러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