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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함께 가는 길

by IMmiji 2022. 7. 8.

사람들은 저마다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더러는 찔레꽃이 흐드러진 길
더러는 바람꽃이 너울대는 길
더러는 죽고 싶도록 아름다운 길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울며 쓰러지며 그리워하며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여, 우리 사람들이여
우리들은 혼자서 혼자서 간다지만
​노래와 울음소리 속으로 바라보면
결국 우리들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이 세상 어딘가에서
​함께 만나고
함께 보듬고 가는 것입니다. 

 

 

< 함께 가는 길 _ 김준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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