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언제고 시작되고
언제고 떠난다
어떤 이는 내 마음을 할퀴고 지나가고
어떤 이는 아무 의미도 없이 사라진다
난 그저 제자리에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무수히 나를 스쳐 지나가고
차마 셀 수 없이 많은 일이 나를 둘러싸고 생겨난다
이제는 관계에 관해
조금은 무덤덤해졌고
조금은 무신경해졌다
새로운 누군가가 나를 찾아온다고 해도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애써 인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
돌아보면
늘 내 곁에 있어 나를 돌보아주고
그저 묵묵히 있어준 이들이 있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마음을 보이는 일이 필요하다
떠나지 않고
따뜻한 시선을 나에게 비춰준 이들을 위해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음에 행복해하며
서로의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
'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읽어주는 남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에게) (0) | 2022.02.25 |
---|---|
책 읽어주는 남자 (나를 믿어주기를) (0) | 2022.02.24 |
책 읽어주는 남자 (오늘의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0) | 2022.02.23 |
책 읽어주는 남자 (우리 좋은 사람이 되자) (0) | 2022.02.23 |
책 읽어주는 남자 (어쩌면) (0) | 2022.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