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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오늘의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by IMmiji 2022. 2. 23.

요즘 들어 어지럽고 부산한 세상에서
책 한 권 읽을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세상 살기가 팍팍하고 건조한 와중에도
자리에 앉아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고맙습니다. 
 
하루의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사치스러운 일도 아닌데
참 많은 시간들을 그저 흘려보냈더군요. 

 

사람마다의 인생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인데
그동안 감사함을 잊고 지냈습니다. 
 
어두운 면만 바라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놓쳤고
불편한 소음에 집중하다 평온한 음악을 잃었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물욕에 사로잡혀
가족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고
잠깐의 즐거움을 좇다
나를 바라봐주는 소중한 이에게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나의 두 눈, 두 귀, 두 손과 두 발
이 모든 것들은 예쁘고 좋은 것들로 향했어야 했는데
좋지 않은 것들로 향하고 있었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의 두 눈을 자주 바라봐주어야 했고
날 필요로 하는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어주어야 했으며
어릴 적 항상 잡던 부모님의 손은 내가 더 잡았어야 했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떼어야 했던 겁니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아야 합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어둠이 빛으로 바뀌고
슬픔이 환희로 변하며
고독이 행복으로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쉽게 놓치고 살뿐이죠. 
 
오늘의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 오늘의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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