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9월과 뜰

by IMmiji 2021. 9. 19.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끊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가 퍽

엎질러져 있다

그곳에

지나가던 새 한 마리

자기 그림자를 묻어버리고

쉬고 있다

< 9월과 뜰 _ 오규원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숲 아래서  (0) 2021.09.20
9월에 꿈꾸는 사랑  (0) 2021.09.19
가을볕  (0) 2021.09.12
가을날  (0) 2021.09.12
시간  (0) 2021.09.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