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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토리

술래잡기

by IMmiji 2019. 1. 1.





나는 요즘 자주 울고 싶었다. 
 
자주 세상이 안개 속에 잠기는 나에게
당신은 말햇다. 
 
너는 이제야 사람이 되려나 보다.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 울면서 사람이 된단다. 
 
내일 아침 국을 끓일 콩나물을 사러 가던 길,
낡은 운동화 밑창에 붙은 껌이 슬퍼 울었다. 
 
나는 아직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사람이 된 나에게
사람의 모습을 한 그들은 자꾸만 박수를 보냈다. 
 
나는 겁이 나서 사람 놀이를 그만두고 싶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술래가 된 기분이었다. 
 



[ 술래잡기 ]




"출처: 하현 '달의 조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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