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빼는 싸움을 거는 하나님
(LA 모퉁이 돌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crossla 제목은 제가 붙였습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도무지 몸도 마음도 움직여지지 않는 그런 때 말입니다.
해야 할 일을 눈 앞에 두고도 꼼짝을 않고 있습니다.
이건 불규칙하게,,
정해진 한계도 없이 찾아옵니다.
어느 날 시작 되어서 만료일도 없이 지속됩니다.
덜컥 겁이 납니다.
나 왜? 이러지,,,
힘을 내자,
힘을 내자,,
자기 최면을 겁니다.
은혜로 충만한 자가 이럴 순 없는 거지,,,
능히 이기지 못할 것이 뭐람..
용기도 불러 봅니다.
그래도 잘 안 됩니다.
난 아닌가봐.. 로 갑니다.
주님 만난 감격으로 혼자 분기탱천 했을 때의 열심은 기억에도 희미합니다.
그 땐 세상이 쉬웠습니다.
목소리 높여 옳음을 말하면 됐으니까요.
서슬 퍼렇게 기다 아니다 를 가르기만 하면 됐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이 쳐 내십니다.
치켜 뜬 눈을 감게 하시고,
쳐든 손을 잡아 내리시고,
한껏 돋운 목청을 잠기게 하십니다.
그렇게 할 말이 없어지면 네! 하고 엎어져야 하는데 또 그게 아닙니다.
그렇게 쉽게 승복이 안 되더란 말입니다.
갑자기 하고 싶은 일도 없어졌습니다.
다 내꺼 하고 싶은데 전부 아니라고 하니 흥이 안 나는 겁니다.
그래도 뭔가를 해 보겠다고 두 주먹을 쥐어보는데..
웬일인지 손 발의 힘은 자꾸 빠져 나갑니다.
그 상태의 점검이 나의 열심과 성과에 기준을 두니 그렇습니다.
그제서야 그 자리는 나의 열심과 애씀을 끄집어 내야 할 자리가 아니라
지독히도 내 것으로 만들려는 나에 대한 집착이 전시되어 있는 곳임을 알게 됩니다.
정작 외면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기엔 내가 해야 할 "진짜 일"이 있습니다.
예수가 보입니다.
또 다른 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생각해 보니 이미 여러 번 반복된 패턴입니다.
이 땅을 살면서 아마 계속 되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살리십니다.
말 안 듣고 머리 나쁜 애 마냥 맨날 이 타령인데...
그런데 이 은혜를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감사입니다.
'신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흠이 없어야 합니다 (0) | 2015.04.28 |
---|---|
[스크랩] 주님, 제가 이 고난 중에 무엇을 배우길 원하십니까? (0) | 2014.10.05 |
당신 없는 인생은 빈 그물이오니 (0) | 2014.04.23 |
[스크랩]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인도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 (0) | 2014.02.06 |
사랑에 뿌리를 박고... (0) | 2014.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