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의 부인이 얼마 전 오랫동안의
투병생활 끝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친구로부터 편지가 날아왔을 때
그것을 개봉하는 손끝은 두려움으로 떨렸다.
이 소중한 친구가 이제는 자신을 돌보아 줄
자녀나 식구들조차 없이 아주 외롭게 살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괴로웠다.
얼마 안 있으면 추수감사절이었다.
그런 만큼 이제 그의 자그만 아파트가
얼마나 적막할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편지가 서글픔에 가득한 것이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의 편지는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늘 집사람의 묘지에 가려고 생각했었네.
하지만 거기 가는 대신 지금 이 곳에 앉아
추수감사절을 생각하고 있네.
선생님으로부터 소금에 대해 설명해 보라는
질문을 받았던 한 꼬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네.
그 애의 대답은 이러했지.
'소금이란 그것을 빼버리면 감자요리를
버려놓는 것이예요.'
감사도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
우리가 그것을 제쳐놓으면 그것은 모든 것을
못쓰게 망쳐 버리고 말지.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이 순간 내가
감사드리지 못한다 해도 용서해 주실 거고
또 올 한 해 추수감사절을 거른다 해도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하네.
비록 마음이 그러하다 하더라도
나는 감사함을 제쳐놓지 않기로 결심했다네.
이렇게 마음 먹고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감사드릴 일이 많은지..."
그 친구는 내게 "감사의 제물"에 대해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편지를 읽고 나서 놀랍게도
나의 마음 역시 훨씬 편안해졌다.
'하나님 아버지,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당신께 감사함으로 제사를 드리겠나이다.'
-- Thinking About Thanksgiving --
<by Susan DeVore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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