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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야기

십자가 정류장

by IMmiji 2013. 2. 25.

 

얼마 전 아프리카 중부 지방으로 자동차 여행을 했다.

첫 날 길 옆에 일정한 거리로 계속해서 십자가와 같은 것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짚으로 만든 허술한 십자가 같았다.

 

함께 여행을 하던 선교사에게 말했다.

"이곳에는 신자들이 많은가 봐요. 교회가 정말 많아요."

그러자 그는 "저건 교회가 아니라 버스 정류장이예요.

여긴 정확한 버스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몇 시간씩 기다리곤

하지요." 라고 대답했다.

 

"그렇다고 정류장에 십자가라니요." 의아해서 물었다.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오래 버스를 기다리며 할 일이 없을 때는 기도하는 게 좋지요."

그 때 난 버스나 기차를 기다리며 허비했던 많은 시간들과

내 인내심에 대해 생각했다.

그 시간들을 기도의 시간들로 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주님,

저의 행보를 당신을 향한 작고 조용한 기도로 채우도록 도와주소서.

 

                                           -글렌 키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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