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이 하도 많은 세상에
아는 이 너무나 적고
다정한 이 만나기 쉽지 않아
홀로 가기는 너무도 외로워서
둘이 만나고 셋이 만나고 여럿이 만나
아는 이 아는 장소에서
똑같은 이야기지만 싫지는 않아서
살아감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언제 보아도 똑같은 모습인 친구도
하나 둘 세월 따라 변해 가도
살아감에 이야기는
살고 죽고 똑같은 이야기지만
낯선 사람이 하도 많은 세상에
아는 이 너무도 적고
홀로 가기는 너무도 외로워서
만나며 헤어지며
살아감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낯선 사람이 하도 많은 세상에)
(詩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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