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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야기

[스크랩] 사순절의 참회詩

by IMmiji 2012. 3. 1.

 

 

 

사순절의 참회詩

 

 

그댈 닮고자 하지만 내 몸에 베이는 것은

거룩한 허울의 가식 그리고 타성과 침닉.

 

새벽,

닭이 울어도 난, 울 줄도 모르는

비통함도 모르는 인격에

철갑을 두른 감각조차 없는

인간의 모양을 한 잘 다듬어진 조각품.

 

가시밭길 걷겠다.

십자가길 걷겠다.

고난의 길 걷겠다.

눈물의 길 걷겠다.

 

어디든지 가라시면 감옥에도 가리다.

내 가진 것이라곤 이 몸 밖에 없어

이 몸 바치옵니다.

 

이제사 돌아보니 다 입에 발린 소리

아~ 나는 그의 영광과 그의 후광을 입고

어둔 세상에서도 광명의 날을 살았고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받고 살았고

울어야 할 세상에서 웃고 살았으니

내가 삯꾼이요 현대판 가룟유다다.

 

아픈 자의 고통과 애통하는 자의 눈물

가슴에 맺힌 한(恨) 그 자리에 내가 있어

그들의 애잔한 아픔과 그들의 절절한 눈물을

내 손과 마음으로 훔쳐 닦으리라 했건만

 

어찌 눈물의 쓴잔은 뱉고 꿀물에

중독되어버린 회칠한 돌무덤이어라

이제 또 나를 본다.

 

내가 높이 달려야 할 그 수욕의 십자가에

올해도 여전히 당신을 달아야만 하는

이 원통함과 비통함에 통곡하여도 시원찮은

어둠의 철가면 뒤로 내 얼굴을 감추며

당신의 용서를 다시 한 번 엎드려 구하나이다.

 

- 옮겨온 글 -

 

주님 은혜기억하면서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되시기 바랍니다.

 

 

3927Bible 말씀연구소

 

 

 

 

출처 : 우림과둠밈
글쓴이 : 우림과둠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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