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늦은 시간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시장 입구에서
거의 껍질이 벌어질 정도로 된 바나나 5개를 천 원에 떨이로 샀다고
오늘 너무 “재수 좋은 날” 이라고 하신다.
난 그게 못마땅하여
좀 더 비싸도 좋은 걸 고르시지 그러셨냐고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볼품은 좀 없어도
잘 숙성된 바나나가 좋다는 걸 티비에서 보셨다며
맛도 훨씬 좋은 바나나를 싸게 샀으니
돈이 귀한 세상인데 얼마나 절약되고 좋냐며 신나 하신다.
이 작은 일에 그렇게 좋냐며,
춥고 길도 미끄러운데
그냥 가까운 마트 가시지,
시장까지 멀리 갔다가 다치면 어떻게 할 거냐며
나는 경제적으로 이익이 아니라고 어머니께 가르치려했다.
어머니는
단지 싸게 산 것 뿐아니라
건강에도 좋은데 남들은 거들떠 안보는 걸 싸게 샀으니
얼마나 꿀재미!! 냐며 웃으면서 전화를 끊으셨다.
돈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행복이 전부 돈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어머니는
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아들에게 알려주시려고 했나 보다...*
★
바나나가 숙성이 되면
껍질이 탄력을 잃어가면서 *슈가스팟* 이라고 하는 반점이 생기는데
찐득한 느낌이 살짝 생기고 당도도 높고 향도 좋습니다.
이게 면역력을 몇 배 강화시키는 성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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