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를 잃고
힘없는 걸음을 옮기고 있는 당신.
그렇기에 초라한 것이 아니라
그렇기에 대견한 것이다.
목적지를 잃은 채로 나아가고 있기에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걸음을 옮기고 있기에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런 순간이 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실치 않아도,
무엇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지 분명치 않아도
어디론가 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를 다독일 충분한 이유가 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진짜 나의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믿어야만 하는 때가 있다.
머지않아 만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풍경 속에서
미소 짓는당신의 모습을 말이다.
< 이 글을 읽고 울어버렸습니다 >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 정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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