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가난의 힘

by IMmiji 2021. 10. 14.

나를 바꿀 기회, 복권을 사 본 적도 없다

사내 냄새는 맡고 살아야지 하고는 일하다 잊었다
해를 담은 밥 한 그릇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쌀 한 줌은 눈송이처럼 얼마나 금세 사라지는지
살아가는 일은 매일 힘내는 일이었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이 깊어지지 않지만
내일은 힘들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일한다

온 힘을 다해 일하는 모습은 주변 풍경을 바꾼다
온 힘을 다해 노을이 지고 밤이 내리듯
온 힘을 다해 살아도 가난은 반복된다
가난의 힘은 그래도 살아가는 것이다 

 

 

< 가난의 힘 _ 신현림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에 띄우는 엽서  (0) 2021.10.22
시월애의 꿈을 짓다  (0) 2021.10.21
10월  (0) 2021.10.09
가을날  (0) 2021.10.09
시월  (0) 2021.10.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