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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바람편지

by IMmiji 2014. 2. 25.






잠시 눈 감고
바람소리 들어보렴
간절한 것들은 다 바람이 되었단다
내 바람은 네 바람과 다를지 몰라
바람 속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바람처럼 떨린다
바라건대
너무 헐렁한 바람구두는 신지마라
그 바람에 걸려 사람들이 넘어진다

두고 봐라
곧은 나무도
바람 앞에서 떤다, 떨린다

 

 

 

[ 바람 편지 - 천양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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