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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야기

치유의 문

by IMmiji 2013. 2. 1.

나는 방금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 있는 큰 교회에서 간증을 했다.

교회 안은 내가 어떻게 심각한 위장병에서 치유되었는지 들으려는

수백 명의 청중들로 북적거렸었다.

"하나님께서 못 고치시는 질병은 하나도 없습니다."

직접 체험한 기적적인 치유에 대해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다만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 그 교회 목사님이 공항으로

데려다 주는 동안, 내 간증을 청중들이 얼마나 잘 받아들였을까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쑥 목사님이 그 교회의 젊은 동료목사 한 분이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병을 치유받은 감동으로 충만해 있던 나는, 다른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를

도우려는데도 그만큼 열심이었다.

내가 진지하게 물었다. "하나님의 치유 사역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많은

목사님들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는 거죠?"

내 위장병도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었으나 능력의 하나님께서 그 병을

없애주셨었다.

 

바로 그 때 빨간 신호등이 켜져 우리는 차를 잠시 멈춰야 했다.

목사님이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 목사들이 당신과 같은 유형의 많은 성도들을 

양육해야 되기 때문일 겁니다."

 

'세상에, 이게 무슨 말이지?'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몇 달 후, 그 목사님이 한 말을 기억해야 할 일이 생겼다.

한 일 년 가량은 건강이 좋았으나, 어느 날 밤 심한 욕지기와 복부경련으로

갑자기 잠에서 깨 일어났다.

 

몇 시간인가를 그렇게 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이미 치료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치유의 권능을 얻는 방법에 대해 간증해 왔잖습니까?"

 

갑자기 깨달음이 왔다.

이제까지 나는 하나님께서 치료하셨다는 사실보다는 신유의 권능을 내가

체험했음을 강조해 왔던 것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이 분명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건강 없이도 나를 섬길 수는 있지만, 겸손이 없이는 섬길 수 없노라!'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훌륭히 섬기고 있는 우리 교회의

몇몇 사람들이 생각났다.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께 순종하게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다. 세상에 의지할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소중하고도 명백한 사실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 후로  수년 동안 위장병과 끈질기게 씨름했다.

비록 육체적인 상태는 완벽함과 거리가 멀었지만, 영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든든히 서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신유의 능력을 믿는다.  그러나 이제 신유의 은총이란 단지

육체적인 것 뿐아니라, 보다 깊은 차원의 것임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

 

 

    [Doorway to Recovery<치유의 문> -- Roy "Buddy" Me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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