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iji 2025. 2. 12. 11:08

아침이 오면
나는 다시 운명과 맞선다. 
 
커피를 마시고
배를 두드리고
깊은 호흡으로 장과 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장은 완고하다.
움직이지 않는다.
지구는 돌고 계절은 흐르건만
내 속은 정체된 늪이다. 
 
나는 변기 위에서 철학자가 되고
우주를 고민하고
내면을 성찰하며
삶과 배변의 관계를 탐구한다. 
 
변비는 말한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변이 된다."
나는 속삭인다.
"아니 이건 너무한 고문이다. “ 
 
그러니 제발
길을 열어다오.
이 막힌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어다오.
그러면 나도 다시
가벼운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 
 
인생도 장도
결국 막힘없이 흘러가야 행복하다...*  
 
***  
 
변이라는 것은 장속의 오래된 껍질이 대부분입니다.
변의 70%이상이  단백질이라는 사실이 이걸 증명해요. 
 
그래서 음식을 적게 먹어도 배변이 잘 된다는 것은
장속의 죽은 껍질이 벗겨지고 장이 깨끗해짐을 의미합니다. 
 
쾌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