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도망

IMmiji 2023. 11. 6. 11:14

 

 

그리운 눈빛으로 돌아보세요, 내가 뒤에 있잖아요. 

미풍이 제비를 날게 하듯이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일으켜 

햇살이 내리쬐든 비바람이 불든 우리 멀리 도망가요. 

'하지만 내 첫 사랑이 날 다시 부르면 어떡하지요?' 

 

용감한 바다가 흰 파도를 떠받치듯 날 꼭 껴안고 

산 속에 숨은 당신의 집까지 멀리 데려가세요. 

평화로 지붕을 얹고 사랑으로 문에 빗장을 걸어요. 

하지만 내 첫 사랑이 날 또다시 부르면 어떡하지요?' 

 

 

< 도망 / 새러 티즈데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