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나는 어떤 사람일까)

IMmiji 2022. 7. 31. 08:23

좋은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나의 좋은 일에 누구보다 순수한 기쁨을
전해주던 사람이고, 
 
슬픈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나의 슬픈 일에 누구보다 깊은 공감을
전해주던 사람이다. 
 
관계는 결코 속일 수 없는 것이어서,
그동안의 시간들이 가르쳐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끈다. 
 
무엇도 전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서로를 향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것들을 전해주었다면
우리는 자연스레 서로를 찾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쌓아갈 것이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순간에 떠오르는 사람일까. 

 

< 나는 어떤 사람일까 >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 정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