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어머니도, 어머니가 처음이셨던 것입니다)
IMmiji
2022. 7. 30. 14:59
어머니는 어땠을까요.
삶의 사이사이에
찾아드는 고민의 순간,
어머니는 누구에게
답을 물을 수 있었을까요.
자식들을 길러 내시며
수없이 맞이했을 고난의 순간
누구에게 위로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자주 멈칫하시기도 했습니다.
당신도 겪어 보지 못한 일 앞에서,
고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식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되고 싶어,
독수리 타법으로 인터넷을
뒤적거리기도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도 다 아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도 애쓰고 계셨던 것입니다.
버거우셨던 것입니다.
홀로 눈물을 삼키기도 하셨던 것입니다.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셨던 것입니다.
자주 부족함을 느끼셨던 것입니다.
다른 엄마들과 비교도 하셨던 것입니다.
더 잘 해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어머니도,
어머니가 처음이셨던 것입니다.
< 어머니도, 어머니가 처음이셨던 것입니다 >
'당신이라는 기적' 중에서 / 정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