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내려 놓아라)
IMmiji
2022. 6. 16. 10:01
기대만큼 돌아오지 않는 마음이 있다.
모든 마음을 똑같이 주고받자는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에
의문이 드는 순간,
난 상대에게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무언가가 생기면,
그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함께 생긴다.
하지만 소중하게 여긴 것이
조금이라도 깨어져버리면
그것은 온전한 가치를 잃는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 역시 소중한 사람이고 싶다.
그 마음이 스스로 상처를 만든다.
똑같이 존중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인간은 내가 준 것보다
더 받고 싶어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정의하는 것이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붙들고 있는
어쩔 줄 모르는 내 마음을 내려놓기를.
상대에게 내가
무엇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미 존재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 내려 놓아라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