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편안한 당신이 그립다)

IMmiji 2022. 4. 20. 13:14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어요.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느림의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조금은 느려질 필요도 있을 거예요.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가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주위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이
상대의 속도에 맞춰 걷는 배려가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 느림이 누군가에게는 편안함으로 다가오겠죠. 
 
서로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어
그리움이 설렘으로 바뀌겠죠. 
 
편안한 당신이 그리워요. 

 

< 편안한 당신이 그립다 >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