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
책 읽어주는 남자 (사랑을 유지하는 방법)
IMmiji
2021. 12. 27. 00:03
사랑에 빠지는 건 참 쉬운데,
사랑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할수록
참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복되는 실패에 지쳐
더 이상 어떠한 노력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된 적이 없는데,
사랑에 애쓰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대방에게 바라지 않고 마음을 쏟는 것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자아를 확장한다는 것은
결국 성장하는 것으로,
일생의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는 나라는 사람의 틀입니다.
몇십 년 동안 나에게 안전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나간 끝에
만들어진 것이죠.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만들어진 채로 사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의 자아와 결합할 때,
우리는 상대를 위해
안 해본 것을 하게 됩니다.
자아가 확장할 계기가 없다면
나는 늘 지금 이 모습일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는
내가 나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물론 내가 자아를 확장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아봐주고,
본인도 그렇게 하려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가장 좋겠죠.
하지만 사랑은 무조건 행복하다는 생각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아이가 여러 좌절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듯,
사랑 또한 넘어지거나 넘어서면서
커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순간과 힘든 순간 모두를 감싸 안을 때,
사랑의 생애가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 사랑을 유지하는 방법 >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