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강아지풀 여린 줄기

IMmiji 2022. 8. 14. 20:35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강아지 풀들이 지천에서
반긴다  

깊은 주름 잡힌 듯
솜털 부스스 내밀며
이야기를 걸어오듯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가는 잎새가 강해 보인다
나도 그 속에서
여린 만큼 강하다 
 
 
< 강아지풀 여린 줄기 _ 김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