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2568 책 읽어주는 남자 (아! 인생찬란 유구무언)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에겐 사랑하기보다 상처받을까 거절당할까 염려하고 깊은 사랑이 떠날 때 저릴 가슴을 먼저 걱정한다 처음 사귈 때의 설렘과 두근거림이 벽에 걸린 그림처럼 빨래처럼 그저 그런 일상의 풍경으로 바뀌어도 좋다 언젠가 뭐든 변하고 말지 그러나 싫어지지 않으면 되지 그냥 곁에 있으므로 따뜻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다가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싱그러운 나무처럼, 늘 푸르지 않아도, 외롭지만 않게 넉넉하다면 그 관계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 2014. 11. 19. 책 읽어주는 남자 (모래와 바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 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2014. 11. 15. 책 읽어주는 남자 (유치찬란) 내 안에는 내가 둘이다. 아니 어쩌면 셋이다. 내가 밖으로 내보이고 있는 나와 내가 안으로 숨기고 있는 나와 또 스스로 헤아릴 바가 없는 무의식 속의 내가 따로 있다. 2014. 11. 12. 책 읽어주는 남자 (누가 나에게 섭섭하게 하더라도) 누가 나에게 섭섭하게 하더라도 그 동안 그가 나에게 베풀어 주었던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밥을 먹다 돌이 씹혀도 "아무래도 돌보다는 밥이 많아" 하며 껄껄 웃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밥이 타거나 질어 아내가 미안해 할 때 "누룽지도 먹고 죽도 먹는데 뭐" 하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누를 끼치지는 않는가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남이 잘 사는 것을 배 아파하지 않고 사촌이 땅을 사도 축하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비가 오면 만물이 자라서 좋고 날이 개면 쾌청해서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남의 약점을 보고 나는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 남의 장점을 보고 그것을 본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행복.. 2014. 10. 31. 이전 1 ··· 639 640 641 6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