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2568 책 읽어주는 남자 (자신을 지키는 일) 내가 상식이라고 믿는 것이누군가에겐 상식이 아니기도 했다.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한 것이오만이었음을 깨닫게 해 준 사람도 있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이해보다 오해가 쌓이는관계에 절망하기도 했다. 완벽한 소통이란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요원한 일이라고,서로 다른 주체가 이런저런 이유로갈등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인생은 내게 가르쳐주었다. 바뀔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하자사는 일이 조금 편안해졌다. 기대하거나 함부로 예단하는 일을 조심하자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일도전보다 쉽게 느껴졌다. 그러지 못했던 어린 시절에는작은 일에도 사람들에게 실망하고분노하고 화를 냈다.그만큼 상처도 받았다.상대에게 상처도 줬을 것이다.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나는바꿀 수 없는 것들로 인해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2024. 10. 19. 책 읽어주는 남자 (깨달음을 얻기까지) 결혼을 하고부부로 살아가면서 뒤늦게 나는, 엄마와 아빠가굴곡 있는 시간들을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비교적 사이 좋은 부부로 살 수 있었던비결을 깨달았다. 두 분은 다른 무엇보다서로를 1순위로 생각했다. 당신들의 부모도, 형제도,자식도 1순위가 될 수 없었다. 서로에겐 둘뿐이라는 사실. 부모도 떠나고 형제도 흩어지고자식도 보내고,언젠가 둘만 남게 된다는 사실을두 분은 잊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 번째라는 사실도서로 의심하지 않았다. 그 깨달음을 얻기까지두 분도 물론 지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겠지만. 중에서 2024. 10. 18. 책 읽어주는 남자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중) 매일 찾아오는 오늘을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다,어떤 날 불현듯 세상을 떠난 이들이한 번 더 원했던 내일이나의 오늘이라는 사실이마음 깊숙이 다가올 때가 있다. 인생의 페이지가한 장씩 줄고 있다는 사실을문득 떠올릴 때면,아끼는 책이 끝나는 게 아쉬워천천히 읽던 어느 순간처럼일상을 되도록 섬세하고소중하게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그래야 언젠가 내가 사랑한 당신들이끝까지 사랑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테니. 그것이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예의이자남겨진 자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하며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중에서 2024. 10. 18. 책 읽어주는 남자 (스스로를 사랑하라) Love yourself.스스로를 사랑하라. 익숙하지만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죠. 혹시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잠드는 순간까지타인과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하며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많은 신경을 쓰고 있진 않나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타인과의 관계에 쏟는 에너지의 절반도자신과의 관계에 쏟지 않습니다. 어쩌면 내가 노력하지 않고,친절하게 굴지 않더라도나라는 존재는 물리적으로그 자리 그대로에 있을 테니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와의 관계가 나쁘면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족쇄에 묶여 사는느낌이 들지도 몰라요. 매 순간 괴롭겠죠. 이제 생각을 한 번 바꿔볼까요.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언제나 이 자리에 있을 사람인데⋯.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겠다 하고 말이죠. " 스스로를 사랑하라.. 2024. 10. 10. 이전 1 ··· 3 4 5 6 7 8 9 ··· 6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