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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56

쇼를 하다 그저께 친구가 쉬는 날이라 만났다. 창 넓은 커피집에 앉아, 얼음 가득 채운 커피 한 잔씩 하면서, 바깥을 내다보며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병원 내에 있는 커피집이라, 이제 겨우 너댓 살 되었을까 싶은 꼬맹이가 환자복을 입고, 팔에 링거를 단 채 저 혼자서 링거대를 밀며, 커피집 앞 .. 2014. 5. 23.
같이 가자~ 지난 화요일에 사랑방 모임을 마치고 언덕을 내려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같은 방향인 자매랑 십 분쯤 기다려 버스를 탔는데, 마침 하교 시간이라 버스 안이 학생들로 붐볐었다. 어쩔 수 없이 앞쪽에 섰는데, 갑자기 내 앞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일어서는 거였다. 내릴 때가 되어 그런.. 2014. 5. 21.
숙 제 이 필체를 보니, 오래전에 주고 받던 편지 친구들이 생각난다. ^^ 무슨 암호 해독하듯이, 편지지가 뚫어질듯이 쳐다보며 무슨 뜻인지를 알려했던 그 시절이... 이젠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걸 보니,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ㅎㅎ 내가 니 애비<App.>다!! 는 광고가 나온지 백 .. 2014. 5. 12.
친구 이야기... 내게는, 실질적으로 만나서, 차 마시고 밥 먹고 하는 친구가, 다섯 손가락이 헐빈할 정도로 몇 되지 않는데, 한 친구는, '친구'라는 이름 말고 달리 부를 호칭도 없고, 어쩌다 통화를 하면, 한 번 보자, 내가 갈까, 네가 올래? 그러면서 굳건히 세월만 보내는 희한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나.. 2014.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