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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56

"응답하라, 미지!" 이미 두 발의 감각을 잃은지도 오래 되었고, 그 감각 잃은 발이 굳어짐을 느끼면서 힘들어한지도 한참인데, 나는 '마치 석고로 내 발을 굳히는 듯하다' 고 표현했지만, 신경외과의는 그것을 '심한 통증' 이라고 정정해 주었다. 그래서 신경안정제와 더불어 통증완화제까지 복용하게 되었.. 2016. 1. 29.
행복해지기... 인슐린 쇼크가 오면, 우선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한없이 떨어지듯이, 마치 내 몸속의 피가 순식간에 다 빠져나가듯이, 기운이라곤 없는 상태가 되면서 숨어 있던 땀들이 샘이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지면서, 말이 어눌해지고,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그리고.. 2015. 6. 12.
Hello, September!! 8월과 여름의 마지막 날은, 교회에서 친구들과 오랫만에 같이 점심을 먹고, 교회 내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며 보냈었다. 오랜 동안 예배 방학에 들어간 사랑방 친구가, 마침내 방학을 끝내고 새롭게 학기를 시작하겠다고, 함께 수강해 줄 것을 부탁한 이는 어쩌다보니 '나'였다.. 2014. 9. 1.
모자 이야기 어제 시장에 바지를 바꾸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크림색 실로 뜬 모자가 예쁘게 걸려 있길래 가격을 물었더니, 가게 여자가 바로 그 모자를 내려서는,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부르며 다짜고짜로 내 머리에 씌웠다. 모자 자체는 고급스럽고 좋았다. 그런데 내 머리에 작았고, 쓰고보.. 2014.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