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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56

감을 받고서... 올 가을에는 감 농사가 안됐다는 소릴 자주 들었다. 감으로 유명한 청도나 영동에,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무슨 병인가가 돌아서 감이 다 떨어졌다고 하는데, 내가 사는 이 동네에는, 그 병이 오지를 않았는지 가지마다 감이 많이 달려있다. 죽 뻗은 골목길을 따라 집집마다 넓은 정원이 .. 2013. 10. 25.
새로운 학생들~~^0^ 이번 봄부터 YWCA에 나가면서, 1학기 넉 달 동안, 중간에 들어온 아가씨 두 명이 아주 저조한 출석율을 보이다가 그나마도 나오질 않고, 향기님과 이제는 나와 카톡 친구가 된 참한 아줌마는, 우리들의 어리버리한 영어 실력에 다니기를 체념하고, 결국 언니와 나 둘이서만 영어 선생님과의.. 2013. 10. 11.
구두를 닦으며 투석액의 포도당으로 인해 체중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입을 수 있는 옷이 점점 줄더니, 마침내 어느 것 하나도 편하게 입을 수 없게 되었다. 살도 쪘지만, 무엇보다 2리터의 수액으로 가득 차 있는 임산부처럼 부른 배를 감당하기에는 어쨌든 역부족이었다. 이제사 하는 말이지만, 지난 6.. 2013. 10. 5.
뒤늦게 발견한 나의 적성(^^) 초등 6년 겨울에, 대구에서 그래도 제일 의료시설이 좋다는 대학 병원에서, 그 병원 생긴 이래 첨으로 최연소 백내장 수술을 받았었다. 그 당시에는, 어린 나 뿐아니라, 성인이라 해도, 백내장 수술 자체가 흔한 게 아니었고, 지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술 방법이 원시적<?&g.. 2013.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