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과 자기애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 정념은
그 성질부터 효용까지 완전히 다르다.
자기애는 모든 동물을
자기보존에 힘쓰게 하는 자연적 감정이다.
자기애는 인간이 이성을 따르도록 유도하고,
동정심에 의해 변형되어
인간애와 미덕을 불러일으킨다.
자존심은 사회 안에서 생겨난
상대적, 인위적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자존심은 그 어떤 타인보다
자신을 가장 존중하게 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모든 악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명예의 진정한 원천이다.
자연 상태에서 사람들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기애’를 가지고 있었다.
이 구별은 매우 결정적이다.
자기애라 하면 자칫 이기적인 것,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루소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서
자기애를 높이 평가한다.
루소에 따르면,
자기애에서 인간애와 미덕이 발생하므로
자기애는 바람직하지만
자존심은 타인과의 비교를 가르치고
불행을 불러올 뿐이다.
< 자기애 >
『질투라는 감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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