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 향해 손 내밀면 닿을 듯이
가까이 다가오는 채색된 가을하늘
솜구름 기대어 서서 낮잠 한 숨 푹잔다
햇살이 고개를 빼꼼히 내어밀면
흐르는 땀방울을 이마에서 훔쳐내고
코스모스 재잘재잘 소리 그윽하게 향내난다
피어난 오솔길 섶 풀벌레 평화 노래
내사랑 그대여 우리 손 꼬옥잡고
가을빛 짙은 오솔길 걸어 봐요 다정히
알알이 자지러진 웃음꽃 터트리는
빠알간 명자열매 향기를 맡아가며
소중한 사랑 피워요 한 개비 또 한 개비.
< 가을 산책 / 강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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