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지극히 부끄러워해야 할 감정이기에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을뿐더러
스스로 자신의 질투심을 인정하는 일은
고통을 동반한다.
이런 성질 때문에
질투는 종종 신분을 위장한다.
질투는 동경이나 의분 등으로 위장하여
무해함을 가장하고
그 소망을 은밀하게 만족시킨다.
주류의 사회과학에서
질투라는 감정을 다루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질투의 위장 중 가장 악질은,
질투가 정의에 대한 요구로서 나타날 때이다.
물론, 세상을 바로잡고자 정의를 주장할 때나
사회 불공정, 불공평의 시정을 호소할 때
그 대부분은 순수한 동기,
즉 정의감과 도의심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정의를 향한 호소에 부자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섞는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공한 사람에 대한 질투심이
경제 격차 문제의 비판으로 나타나는 일이
전혀 없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
이미 소셜미디어에서는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 질투라는 감정 >
『질투라는 감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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