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추석 명절엔
기차를 이용해서 부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하면
늘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셨고...
어느 해 추석 명절 전
기차역에 도착하여
“아버지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라고 여쭈어보니
한 10분 전에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는 입구에선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죠...
전을 부치던 어머니께서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아버지께
“뭐하러 2시간 전부터 나가서 기다리냐” 며
그냥 기본요금일 텐데
택시 타고 들어오게 냅두지... 하시네요.
아버지께서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시며
나이 들어 할 일도 없는데
자식이 멀리서 온다는데
역에서 오가는 사람들 보며
기다리는 기쁨이 무엇보다도 좋고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기차역에서 기다리시던
아버지의 마음
전을 부치며 기다리시던
어머니의 마음
이제서야 이해가 되니...
참 오래 시간이 걸렸네요.
늘 이맘때쯤 느껴지는 그리운 마음입니다...*
☆☆☆
추석 명절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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