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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 한의사의 건강 이야기

어머니의 딴소리

by IMmiji 2024. 9. 5.

6시 내 고향을 보다가
너무 웃겨서 눈물 나게 웃다가... 
 
잠시 슬퍼져서 눈이 핑 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청년회장 손헌수 씨가
버스 정류장에서 아주머니들에게 사인을 해줍니다.
옆에 계시던 어르신께서
“ 나도 좀 사인 좀 해줘요 ”라고 합니다. 
 
손헌수 씨가

“ 어머님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라고 묻자 
 
약간 뜸을 들이시는 어머님...
“ 응 010-95** -67^^ ... 이여 ”라고 하시네요. 
 
손헌수 씨가 말한 존함이란 단어를....

전화번호라고 들으셨나봅니다. ^^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손헌수씨도 웃고, 어르신도 웃고,
TV로 보고 있던 나도 웃고... 
 
하지만 생각해보니 슬퍼지더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세포는 힘을 잃어갑니다.
그래서 기억력도 떨어지고

시력도 떨어지고 청력도 약해집니다. 
 
사인을 하기 위해서는 이름을 물어야 하기에

존함이라고 한 상황에서
전화번호를 기억해 내는 어르신의 모습.. 
 
요즘 저도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
가끔 제 말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시고

딴 소리를 하시는 어머니.. 
 
저는 답답한 마음에 내 말은 그게 아니라고
간혹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나 봅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 이제 나이가 먹어서 멍충이가 되어간다 ”....며

웃으시네요.. 
 
참 슬퍼집니다. 
 
절대 콜레스테롤 약 처방 받지 말고,

오메가 3 잘 챙기시고
식사하실 때 꼭 꼭 50번 씹어드시라는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네요. 
 
우리의 삶과 건강, 젊음이
오래도록 오래도록 유지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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