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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토리

인향만리

by IMmiji 2020. 1. 9.

꽃은 향기로 말한다. 
 
봄꽃은 진한 향기를 폴폴 내뿜으며
벌과 나비와 상춘객을 유혹한다. 
 
향기의 매력은 퍼짐에 있다. 
 
향기로운 꽃 내음은 바람에 실려
백 리까지 퍼져 나간다. 
 
그래서 화향백리라 한다. 
 
다만 꽃향기가 아무리 진하다고 한들
그윽한 사람 향기에 비할 순 없다. 
 
깊이 있는 사람은 묵직한 향기를 남긴다. 
 
가까이 있을 때는 모른다. 
 
향기의 주인이 곁을 떠날 즈음
그사람만의 향기, 인향이 밀려온다. 
 
사람 향기는 그리움과 같아서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 인향만리라 한다.



" 인향만리 "

 
[출처: 이기주 '언어의 온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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