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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stories

겨울 아침 풍경

by IMmiji 2014. 12. 8.

 

 

 

 

 

 

아침에 신문을 가지러 가려고 현관문을 여니,

내 앞에 생각지도 않은 풍경이 이렇게 펼쳐졌다.

 

커튼이 쳐진 창문이 밝은 아침 햇살로 가득했던터라,

방안에 있던 나는 그저 오늘도 공기가 차가울 뿐이지,

햇빛이 눈부시게 비치는 겨울 아침이겠거니~~ 했었다.

 

의외의 아침 풍경에,

신문을 가지러 간다는 사실조차 잊고서,

난 뒤돌아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휴대폰을 들고 나왔댔다.

 

눈이 귀한 이 지역에 눈이 내린 것도 신기한데,

그 첫 눈이 이렇게 많이 온 것에 마냥 반가웠다.

메시지로든 전화로든 다들 주고받는 첫 마디가 '눈 인사'였다.

 

눈이 많이 왔다고, 조심하라고, 행복한 하루 보내라고,

주님이 계셔 참 좋다...고 부목사님 부인이 보내주신 메시지에,

'주님이 주신 겨울 아침의 선물인가 봅니다' 라고 난 답을 보냈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귀했던터라 겨울의 시작인 지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에 다들 아이처럼 마음이 들뜬 성싶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하는 걸 보니, 이 눈은  '선물' 이 틀림없다.

 

이 뜻밖의 겨울 선물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

조심 조심 계단을 내려가 신문을 들고오면서 아무도 밟지 않은

마당도 폰카로 담았다.  그렇게 담으며 혼자 입꼬리를 올렸댔다. ^^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아서,

처음부터 그렇게 하얗고 말끔했던 것같은 마당처럼,

주홍같이 붉은 죄덩어리 내 마음도 주님이 정결케 해주시면,

저 흰눈처럼 하얗게 깨끗해질테지... 싶어 살짝 웃어봤다.

 

그래, 그리 되리라고 믿고 사는 게 그리스도인이지 않는가.

그 믿음없이는 살아갈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는 것을...

내게서 그걸 빼면, 그야말로 빈껍데기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제발 이 마지막 달은, 모든 허물을 덮고 용서하며 보내기를...

그리고 내 죄도 다 용서받으며 마무리하기를...

내린 눈을 보며 다시금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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