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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stories

버스 정류장에서~

by IMmiji 2014. 7. 24.

 

 

 

 

 

 

 

 

 

 

 

 

 

 

 

윗쪽 지방으로는 연일 장맛비가 내린다는데,

그제도,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여긴 너무 쨍쨍하다.

얼마나 햇빛이 강한지 피부에 와닿으면 뜨겁다 못해 아프다.

 

이젠 장마도 지나간 듯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듯 그저껜 올 여름들어 매미가 첨 울었다.

땅 속에서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린 끝에 나와서

짧은 생을 살고 가는 한풀이라도 하듯 죽으라고 저는 울지만,

사람은 그 울음이 이어지는 내내 밤낮없이 더위를 참아야 할 터였다.

 

그래도 한 낮은 피해 나간 길이었지만,

기우는 해가 던지는 빛의 열기도 만만치는 않았다.

그 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섰던 내 눈에,

버스 정류장 설치물에 적혀 있던 시가 성큼 들어왔다.

 

그 앞에 서서 두어 번 눈으로 시를 읽었다.

읽을수록 와닿았다. 마음에 들었다.

가방에서 폰을 꺼내 땀나는 손으로 잡고 시를 담았다.

담는 순간, 알 수 없는 흐뭇함이 가슴에 차올랐다.

무언가 귀한 것을 얻었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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