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Y~~에서의 전반기 종강을 카페 유럽에서 했다.
책이며 공부하던 오늘 날짜의 ' Daily Bread '도 적어갔지만,
공부는 하지 않고 모여서 수다를 떨었다.
수다...라고 하니까 보통 아줌마들이 모여서 하는
그런 수다<?>라고 생각하지만,
선생님을 비롯해 언니들도 모두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터라,
늘 이야기의 포커스는 영어 수업과 아이들에 대한 것이 많다.
며칠 전에 블친님으로부터 받은 모자 선물을
인증하기 위해 오늘 수업에 세 개 다 들고 갔었다.
내가 좀 더 밝고 건강하게 보이라고,
일부러 밝은 색 고운 색의 모자를 것도 세 개씩이나 보냈다는데,
어떻게든 모습을 담아서 인증샷을 보여야지 않겠는가~~^^
사실 저렇게 고운 색의 모자를 써본 적은 없어서,
과연 내게 어울릴까 싶고 소화를 시킬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다.
블친님은 마른 체격이고 얼굴도 작아서 무슨 모자든지
다 잘 어울리고, 늘 모자를 쓴 모습이지만,
난 그렇지가 못해서... ㅠㅠ
혹여라도 모자가 내게 작으면 선물로,
기념으로 가지라고 블친께서 얘기해 주셨지만,
실제로도 이 모자들은 블친님의 친구께서 손수 뜨고
자연 염색을 한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작품'들이라 정말 기념으로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내 두상이 그렇게까지 크진 않았는지,
모자들은 다 들어갔고 이렇게 인증샷도 거뜬히 찍었다.
문제는, 모자가 아니라 나였다.
근래 이런저런 일들로 너무 신경쓰고 힘들었던터라
불과 열흘 사이에 십년은 더 늙어버렸다는... 쩝.
함께 사진을 찍은 언니가, 오늘 모임 장소에 나타난 나를 보고서,
'미지도 이제 늙는구나...' 생각했을 정도로
나의 컨디션과 얼굴은 정말 영 아니었다.
오죽하고 내가 언니 사진까지 올렸겠는가.
내 모습이 문제지 모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보다시피, 너무도 고운 빛깔에 모양도 이쁘다는 걸 인증하는 거다.
에고, 내가 봐도 너무 피곤해 보인다 참...
아무튼지, 이렇게 나를 생각해주고,
예쁜 모자를 세 개나 선물해 주신 블친님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감사와 사랑을 전해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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