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나 한 듯이,
사모님과 나~~ ♥
둘이서 니트를 입고 온 주일 예배~~ ^^
다시 찬바람이 불 때까지는 입을 일이 없겠지...만,
같이 입고 온 기념<?>으로
인증샷을 오랫만에 남겼다는~ ㅎㅎ
어제는 옷을 맞춰 입기가 참 애매했다.
낮에는 2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였지만,
예배당에 가기 위해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꽤 쌀쌀했었다.
하여, 이번 겨우내내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니트를 꺼내 있었었다.
니트란 것이...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 무렵에나 한 두번 입음직한 소재라...
너무 추울 때도, 그렇다고 따뜻할 때도 입기가 어중간한 옷이다보니,
늘 꺼내들다 말고는 도로 집어넣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온 여성도들의 옷차림을 살펴보니,
다들~이라고 할 만큼 산뜻하니, 가벼운 옷차림들이었다.
나나 사모님처럼, 계절이야 어떻든,
추우면 따뜻한 걸 우선으로 하는 실속 위주의 사람들이야,
멋보다는 내 몸 따스운 게 최고이니까. ㅎㅎ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찬양을 하고 있을 때,
교회 차를 타고 오신 사모님이 언제나처럼 내 옆자리에 앉는데,
보니까 같은 니트 차림이었다.
나도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웃음이 나왔다.
카스에 썼듯이,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
서로 마음이 통한 듯해서, 바라보며 자꾸 웃었다.
두 살 아래이긴 하지만, 남편의 직분 따라 부르는 호칭이
'사모님'이라 나는 당연히 그렇게 부르는데,
어느 날 카톡에 몇 자 적어 보냈더니,
나더러 '언니~'라고 해서 내심 더 정이 갔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이름을 부르기는 그래서,
ㅇㅇ 사모님이라고 부른다. ㅎㅎ
뭐라고 부르던... 호칭이야 뭐그리 중요한가.
가을에, 다시 찬바람이 불 때까지는,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은 니트 차림을,
이 봄에 같이 한 기념<?>으로 오랫만에 폰카로 인증샷을 남겼다.
같은 자리, 같은 포즈라... 그 사진이 그 사진이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내가 종종 그렇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바람에,
전에 없이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되어
고맙단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야말로 그렇게 함께 포즈를 취해 주니 고마울 뿐이다...
주의 일을 한다고 다른 나라에 기약도 없이 가 있는
남편<목사님>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언니된 마음에 동생처럼 늘 짠하고 애처롭다.
잠깐 같이 포즈를 취하며 웃는 그 시간만이라도,
즐거울 수 있다면, 웃을 수 있다면... 뭘 더 바라겠는가.
누가 함께 하지 않고, 누가 찍어 주지 않으면,
언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을까.
별 일 아닌 듯해도 그게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저런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앞으로도 종종 같이 모습을 담아 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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