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신청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지간에, 제게 호감을 가지고,
친구가 되고 싶은 뜻에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가...하여
제게 신청하신 블로거님 방으로 일단 가봅니다.
신청한다고 무턱대고 '수락'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좀처럼 '친구 신청'을 하지 않지만,
제가 신청을 한 블로거께서도 당연히 그러셨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보면, 거의 대부분 빈 방일 경우가 많더군요.
신청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갔다가 그냥 돌아올 때가 허다합니다.
하다못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유로 친구 신청을
했다는 짧은 말이라도 남기면, 저처럼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은 '수락'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말 한 마디조차 없이 그저 신청만 하면...
저는 참 난감해집니다.
예전에는, 신청을 받고, 가서 봤을 때,
그 사람이 나름 블러그 활동을 나름 잘 하고 있다 싶으면,
대부분 다 친구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조차도,
신청만 해놓고 끝인 경우가 많더군요.
마치 '친구 신청' 하는 게 취미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목록에는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이들이 많지만,
제가 실질적으로 교제를 나누는 이들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요즘 저는 친구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할까 딴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인지 알 수도 없는 이의 친구 신청이나,
블로그 활동은 하는데 신청만 해놓고 교제는 거의 없는 사람이나...
여지껏 우유부단한 저는 딱부러지게 거절도 못하고,
친구 끊기...도 잘 못한 채 지냈었는데,
이제부터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정쩡한 Yes...보다는 분명한 No!가 낫다는 말을 절감합니다.
굳이 이 글을 쓰는 것은,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친구 신청을 거절하고,
친구 관계를 끊는가에 대해 의아하게 여기시거나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씁니다.
그리고 오늘 두 사람에게 친구 신청을 받고나서,
'거절'을 했기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아서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이유는 이야기를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길지 않은 인생인데, 여기서 맺는 인연도 예사 인연은 아닌데,
너무 가볍게, 너무 무책임하게, 너무 무의미하게...
교제를 나누고 싶진 않거든요.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그래도 서운하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다 그런다는 게 아니라,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고,
신청만 해놓고 전혀 교제를 나누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러겠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름만 친구' '이름뿐인 친구'는 원하지 않습니다.
'친구'는 까다롭게 사귀어야 한다는 걸,
나이 먹을수록 더 절실히 깨닫고 있으니까요...
저는 좋은 사람과 좋은 교제를 오래도록 진솔하게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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