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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stories

대강절을 맞아 교회에서...

by IMmiji 2013. 12. 1.

 

 

 

오늘도 30분 일찍 예배당에 도착을 한 덕분에,

12월 첫 주일 예배를 경건함이 가득 느껴지는

고요한 예배 자리에 앉아 기도부터 드릴 수 있었다.

 

대형 스크린에, 대강절이라고 쓰여진 것과

올해 첫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서,

더욱더 지금이 12월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언제나 12월이면,

다니는 교회에서는 강대상 위에,

붉은별, 은빛별 그리고 금빛별을 단, 

세 개의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나란히 서 있곤 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올해는 붉은별을 단 트리만 서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게는 훨씬 더 아름답게 보였다.

 

재정이 어려운 교회에서는,

그마저도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해

성탄 분위기마저 가라앉아 있는데,

그런 교회에 하나씩 보내주고 우리도 하나만 세우면 되지,

뭐하러 세 개씩이나 자랑하듯 세우나 싶어서... 좀 그랬었다.

그렇게 보란듯이 세운다고 성탄을 더 축하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예배당 중심에 큰 계단이 있고,

건물 양쪽으로도 넓은 비상 계단들이 있다.

그나마도 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느라

계단을 잘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오늘 이 비밀 계단같은 곳을 통해

본당인 아랫층으로 첨 내려가 봤다.

내려가면서 잠시 포즈를~~ ^^

 

 

하얀 의자들이 놓여있는 여기가 2층 본당이다.

마름모꼴로 된 넓은 예배당이다.

이식 전에는 주로 여기 앉아서 예배를 드렸었다.

지난 가을부터는, 올려다 보이는 곳 맨 뒷자리에서

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다.

거기서는, 아무리 폰을 확대해도 트리가 잘 찍히지 않아서

일부러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왔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트리가 엄청 크다.

바로 앞에 가서 찍고 싶었지만 참았다.

 

2부 예배가 끝나자마자,

썰물이 빠져나가듯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뜨고,

곧 이어서 3부 예배를 준비한다고,

바로 옆 그랜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성가대의 한 자매가

찬양 연습을 하고 있어서, 가까이서 찍지 않았다.

혹여라도 나로인해 방해가 될까봐서...

그냥 돌아서기가 아쉬워, 늘 정성을 들이는 이들의

꽃꽂이도 폰에 한 번 담아봤다는... ㅎㅎ

 

 

본당 입구에서, 교구 전도사님을 만났다.

어제 저녁에도 통화를 했던터라 그렇게 만나니 반가웠다.

내가 강대상 앞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을 보셨던지,

궁금해 하시길래, 성탄 트리가 예뻐서 찍었다고 했더니,

"잘했다!!" 시며 식당에 가서 꼭 식사하고 가라고... ^^

 

마침 손에 들고 있던 폰을 건네며,

전도사님과 함께 찍어주기를 부탁하자,

전도사님이 내 손을 이끌고 안내 데스크 위에 있는,

예쁜 꽃과 초 장식 앞으로 데리고 가셔서는,

거기가 사진 찍기 좋다고, 친히 연출<?>을 하셨다.

이렇게 근사하게 나올 줄은 미처 몰랐는데...

멋진 장식물이 두 여인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ㅎㅎ

 

오늘도 천사같은 사모님과 나란히 앉아 

은혜로운 찬양과 예배를 드렸고,

처음으로 강대상 위의 성탄 트리도 담아보고,

교구 전도사님과 함께 모습도 담아보고...

주일이라고, 그저 교회 마당만 밟고 오지 않고,

이런 저런 즐겁고 따스한 일들을 함으로써,

내 마음이, 영혼이,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 왔다.

그래서 다음 주일이 더욱 기다려지는 즐거움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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