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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 stories

즐거운 주일을 보내고~~^^

by IMmiji 2013. 9. 1.

 

 

아홉 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섰다.

찍히고나서 보니 얼굴이 반만 빛을 받았다...

그나마 반만 보이는 게 다행이다.

다 나왔으면 얼굴만 커다랗게 보일 뻔했다. ㅎㅎ

옆에 같이 찍힌 애는 머잖아 맛있는 열매를 선물할 단감나무임~~

 

 

 

 

 

집에서 교회까지는 차로 십 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불과 한 주 사이에 날씨가 너무나 달라졌다.

여름에서 가을로 급 변화 모드로~~

공기도 시원하고 햇살도 정겨우리만치 따사롭고 벌써 가을인 듯했다.

 

대로에서 옆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2차선 소로가 이어진다.

교회로, 하나님께로, 향하는 차들이 하나 둘 줄을 잇고 있다.

이 길 끄트머리에 내가 다니는 교회가 있다.

교회 가는 길에 두 개의 고등학교와 한 개의 중학교,

그리고 초등학교도 두 개 있고, 반대편에는 박물관도 있는 교육적인 동네이다. ^^

 

교회에 주차장이 두 층에 걸쳐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서,

근처 학교 주차장을 많이 이용하고,

도로 양쪽으로도 빈틈없이 주차를 하곤 한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거라 많이 흔들렸다.

 

 

반 시간 정도 일찍 도착을 했더니, 교회의 지하 주차장이 헐빈하다.

복잡한 것을 피하려고 늘 이렇게 일찌감치 도착을 하는 편이다.

지금은 이렇게 텅텅 비어 있지만,

불과 일 이십 분 사이에 이 주차장이 가득 차버린다.

 

 

예배 전에 이십 분 정도 찬양팀의 인도에 따라 찬양을 한다.

오늘따라 내가 좋아하는 찬양들이 선곡되어 더 은혜 충만했다.^^

 

 

 

예배를 마치자마자 사람들은 어디론가 바삐 빠져나가고,

혼잡함이 싫어 나는 늘 자리에 앉아 찬양대가 한 번 더 찬양을

부르는 것을 들으며, 주변이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

찬양을 들으며 기다리는 그 시간은 더없이 평안하다. 

 

 

 

그 많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다 빠져나가고,

아무도 없는 계단을 내려와서,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대개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혼잡한 공간인데,

거짓말처럼 아무도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매월 첫 주에는 교회보를 받는다.

성경과 교회보를 들고서 오늘 예배에 잘 참석했음을

인증샷이라도 남기는 것처럼 안하던 행동을 해봤다.

전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행동을 이제 나이들어서 하는

이것을 뭐라고 해야 할는지... 주책? 넉살? 뻔뻔???

이왕이면 여유로움이라고, 

용기라고 그럴 듯하게 말하고 싶은데... ㅎㅎ

 

안경을 쓰면 50cm 안의 것이 잘 보이지 않는터라,

제대로 보지도 않고서, 대충 막 찍어댔는데, 

빛조절도 안되고, 흔들리기도 많이 흔들리고, 희미하고...해서

거의 다 지우고, 찍은 것의 십분지 일 정도 겨우 남겼다.

그래도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걸 내가 상상이나 했던가!!

난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고, 심지어 진화까지 한 듯하다. ㅋㅋ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러 가는 주일에,

이런 걸 해서 되나 싶지만,

이유야 어쨌든, 난 주일은 즐거워야 하고,

무엇을 하든 주님과 함께 행복해야 된다고 믿는다.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한 주일이었다고 감히 고백한다.

어설픈 사진 솜씨였지만,

즐거운 내 마음이 그 어설픔을 채우고도 남으리라... 여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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