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커피가게에서,
넓은 유리벽을 통해 정신없이 쏟아지는 비를 보며,
그렇게 우연처럼 갖고 싶었던 순간을 즐겁게 누렸다.
커피향 가득한 곳에서,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비가 내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싶었댔다.
오래 오래전부터... ^^
내가 먼저 친구의 모습을 담겠다고 폰을 들이밀자,
극구 사양하며 손으로 앞을 가리는 통에 찍지를 못했다.
해서 그럼 나를 찍어달라고 폰을 내밀었더니
이렇게 친구가 찍어 준 거였다, 딱 한 장...
덥다고 쓰고 있던 안경을 벗었더니,
그렇지 않아도 낮은 콧대가 눌려 자국이 저리 선명하게 찍혔다. ㅋㅋ
찍는 참에 비 내리는 거리 풍경도 찍었어야 하는 건데... 아쉽다.
제목처럼, 놀랄 일은, 컴맹과 다름없는 내가,
사진을 블로그에 스스로 올리지도 못하던 내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렇게 올리게 되었다는 그것이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아무튼, 올리고보니 나자신이 더 신기하다.
USB가 어떻고, 잭이 어떻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에
머리가 잔뜩 아파서 내가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아예 포기하고 지냈었는데 말이다.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무튼, 이건 분명히 세상에 이런 일이 분명하다!!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칭찬하는 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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