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지방 유형 문화재(제 30호)로 지정된,
대구, 경북 지방에 처음 생긴 교회이다.
<최초 개신교 교회라고 함>
선교사들이 이 도시<지방>를 개화시키기 위해서
근대적 의료 및 교육을 전개한 곳이고,
근대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의료 선교 박물관 앞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신
향기님의 친한 언니<그리고 내가 앞으로 친해질...^^>와 함께~~
언니와 나를 이어준 가교 역할의 향기님이 중간에 서고
우린 양쪽에 가이드처럼 서서 향기님을 보호하고 한 컷!!
그래도 둘이 찍어줄테니 서보라는 언니의 권유로,
어깨동무하라고 언니가 사진사처럼 지시하는 바람에
얼른 서로의 어깨를 두르고 또 다시 한 컷!!
한 때 한약재를 취급하는 약방들과 한의원들이 줄지어 있던 약령시...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한약재하면 의례히 이곳을 찾는다.
끝에서 끝으로 거리를 걸으면 진동하는 한약 냄새들이 아직도 기억난다.
알고 갔던 것도 아니었는데, 마침 약령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 거리에 있다는, 홍합밥으로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갔다가
축제 인파 속에 우리도 섞이게 되었다.
이 언니의 영향으로 향기님도 엄청 대담해지고 용감해졌다고 하는데,
원조인 언니는 내가 여지껏 본 사람 중에 제일로 열정적이 아닌가 싶다.
어느 한약점에서 하는 한복 체험장에서,
스스럼없이 들어가더니, 거기 걸린 한복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더니
이런저런 포즈로 과감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우리를 소리쳐 부르며,
너희도 어서 와서 입어보고 사진을 찍자...고 하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나는 멀찍이 도망치듯 다른 곳에 가서 서성거렸다.
아무리 같이 다녀도 나는 언니의 그런 열정에는 동참할 수 없을 듯...하다. ㅎㅎ
그저 언니의 그런 열정적 도전과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최선일 듯... ㅋㅋ
다들 뭔 소원이 이리도 많은지...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 달아놓은 것인데,
나더러 독특하다고 사진을 찍으라고 권했지만,
정신 사나워서 나는 괜찮다고 사양했다.
향기님이 이렇게 담았길래 나도 올려본다.
이것이 부귀의 상징이고,
왕자의 품격인가 하는 꽃말을 가진 목단<모란>인데,
나한테는, 선덕여왕이 중국 사신들이 가져온 목단 그림을 보고,
그림에 꽃과 나비가 없다고 향기없는 꽃이라 했다는 이야기로 기억될 뿐이다.
진짜 향기가 나는지 안 나는지 다가가서 고개 숙여 확인해 보고픈
호기심도 얼핏 들었지만, 차마 그러지를 못했다. 쩝.
이쁘다고 향기님이 찍었다.
축제든 뭐든 사람들로 북적이고 혼잡한 곳은 질색인 나는,
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에 이런 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그런 북적대는 속에서 폰 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멋적었고...
그런데도 나름 즐겁게 체험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는 두 사람이
내게는 마냥 대단해 보였다.
여늬 때보다 많이 다녀서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나 혼자라면 절대 가보지 못했을텐데 함께여서 다닐 수 있었고
해보지 못하고 안하던 것들을 함으로써 즐거웠다.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
주 말씀 내발의 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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