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가 과거를 돌아보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사건이나 체험이 있을 것이다. 그 사건이 발생하는 때는 종종 그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훗날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사건이 얼마나 평생 영향을 미쳤는지를 깨닫는 날이 온다.
얼마 전 내게는 나의 남은 평생에 영향을 미칠 어떤 사건이 있었다.
차를 보수하기 위하여 자동차 센터에 갔는데, 자동차 기술자가 말하길 차를 정비하는데 약 한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시간이 남기에 거리에 나가 커피 한 잔을 하러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밖에 테이블이 많은 카페였다. 커피 한잔을 하면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아침을 맘껏 느꼈다. 내 눈에 여러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도 나처럼 상쾌한 아침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을 치는 것이었다. 아침의 고요함은 산통이 났다. 무슨 일인가 하고 내 옆을 보니
내 앞에 있는 남자와 여자가 갑자기 내 옆쪽 테이블에 앉았던 남자를 덮치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또 다른 세 사람이 그들 위에
덮쳤다. 뒤를 보니 사방에 경찰이 깔려 있었다. 잠시 후 맨 밑에 깔렸던 남자가 질질 끌려갔다. 그의 팔에는 수갑이 채여 있었고
경찰들은 그를 경찰차에 태우더니 급하게 떠났다. 정신을 차리고 곁에 서 있던 경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 경찰의
답변이, 그 남자는 수배 중이었으며 가장 위험한 범죄자 중에 하나라고 말해 주었다. 그 죄수는 이제 잡혔으니 남은 평생을 감옥
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나는 이 날 내 마음 속에 스친 생각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잠깐이지만 내 옆에 앉아있었던 그 남자는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그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경찰들에게 사로 잡혀서 평생 감옥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나는 그 남자를 모르지만 마치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마치 아들을 염려하는 아버지처럼 그 사람이 감옥에 끌려가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 다른 생각이 내 마음 속에 또 떠올랐다. 그 남자는 감옥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것이지만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지옥
에서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났다. 모든 것이 자유로워 보이는 잠깐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어느날 갑자기 자신들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원한 지옥으로 들어가는 생각이 들었다. 지옥에서 영원이 살게 될 그 사람들!
나는 이 사건 이후로 영적으로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도덕적으로 문제없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미혹에 빠져있다. 종교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신이 몸담은 교회가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자신들의
선행 때문에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무지 가운데 자신들이 죽음 이후 무슨 일이 발생할 지 전혀 알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 글을 쓰게 된 주된 동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영적인 미혹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성경이 말하는 영적인 미혹이 무엇이며 영적
미혹에 속았을 때의 결과에 대하여 경고하기 위함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동되어 있으며 따라서 진리이다. 성경 자체가
이 사실을 증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경이 그토록 경고하는 영적 미혹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미혹함
신약은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에 의하여 대략 2000년 전에 기록되었다.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성경의 말씀이 오늘날의 영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예를 들어,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썼다. 그 이유는 그들이 미혹에 빠져 진실한 복음을 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상황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너무나 비슷하다. 바울의 말을 들어보자: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고후 11:3-4)
만일 오늘날 바울이 교회에 편지를 쓴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될 것이다:
< 복음을 복잡하게 하지 말라. 복음을 그대로 유지하라. 이브를 미혹하였던 사탄이 너희들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너희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미혹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라. 사탄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속이기를 좋아한다. 사탄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예수를 믿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겠지만 실제로는 그들은 예수를 알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성령에 의하여 인도함을 받는 것처럼 착각하겠지만 더러운 간교한 영이 그들을 속여 참 복음이 아닌 거짓 복음을 믿게 만들 것이다.>
바로 잡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타협인가
최근에는 하나님께서 나타내시는 기사와 기적을 보기 위하여 전세계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반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속이는 자들을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자들은 이제 소수가 되고 있다. 성경에 기초한 기독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를 가장 중요시 한다. 그럼에도 기독교 역사를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가장 중요한 이 믿음을 버리고 다른 것에
치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참된 예배와 헌신을 부패시키는 것들이 많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것들에 의하여
미혹되면 그들이 비록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지라도 다른 것을 예배하고 다른 것에 헌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성경을 벗어나 천사로
부터 오는 계시를 추구한다던지, 또는 마리아와 같은 존재에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던지 하는 것이다.
복음은 복잡하지 않다. 그러나 복음을 복잡하게 만들기는 쉽다. 하나님의 원수 사탄은 인류를 속이는데 전문가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게 하는 좁은 길이다. 그러나 사탄은 가짜 기독교를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을 미혹한다. 진짜처럼 보이는 모조품을
많이 만든다. 특히 가짜 그리스도를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러나 가짜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참 그리스도가
보실 때 가장 참람한 것이 된다.
바울의 글을 연구하면 초대 교회마저도 사탄의 궤계에 빠져 계속적으로 복음을 떠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탄은 초대 교회 때부터
복음을 혼잡하게 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왜곡하여왔다. 바울은 참된 복음을 버리고 다른 복음을 따르는 고린도 교회에 그들이 속는
이유를 언급한다: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고후 11:13-15).
바울은 거짓 선지자들에 의하여 선전되고 있는 거짓 교리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다. 거짓 선지자들은 다름 아닌 사탄의 종들로서
자신들을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로 속이는 자들이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는 서신을 보면, ‘악마들의 교훈’이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의 몸을 파괴하여 배교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딤전 4:1).
바울의 글에는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타협할 것을 허락한 선례가 전혀 없다. 바울은 교회의 일치와 형제 ]
사랑의 중요성을 언급하였지만, 그러나 진리를 버린 연합을 장려한 적이 없다.
바울은 교회에 오류가 들어올 때 마다 바르게 잡았다. 그는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이 들어오는 연결 고리를 과감하게 끊었다.
진리를 향한 열정, 그리고 미혹을 당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가운데 바울은 거짓 가르침을 바로 잡았다. 바울의 뒤를
따르지 않겠는가? 이단을 대항하는 것은 신나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볼 때 이단을 대항하는 것은 바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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